'토핑경제'로 완성하는 나만의 특별한 소비생활(트렌드 코리아 2025 시리즈 ③)

출처 : DALLI

토핑경제,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

여러분은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우유를 오트밀크로 바꾸거나, 휴대폰을 구매할 때 저장 용량을 선택하시나요? 이렇게 기본 제품에 내가 원하는 것을 '토핑'처럼 추가하는 소비 패턴이 바로 2025년의 핵심 트렌드, '토핑경제'입니다. 과거에는 기업이 완성해 제공하는 제품을 그대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맞게 제품을 직접 조합하고 완성하길 원합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개인화(Personalization)'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나만의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기성품보다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토핑경제란?

피자나 아이스크림에 원하는 토핑을 추가하듯,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 서비스, 옵션을 선택적으로 추가해 제품을 완성하는 경제 구조를 말합니다. 기업이 기본 베이스(Base)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그 위에 자신이 원하는 요소만 선택해 추가하는 방식으로, 가격 효율성과 개인화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입니다.

 

토핑경제, 산업의 지형을 바꾸다

1. F&B(식음료) – 음식도 맞춤형으로! F&B 산업은 토핑경제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스타벅스처럼 커피 원두, 우유 종류(아몬드, 오트밀크 등), 당도, 얼음량까지 세세하게 조절 가능한 카페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위한 샐러드·건강식 브랜드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단백질, 드레싱, 토핑을 선택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합니다. '샐러디', '프레시코드' 같은 브랜드가 대표적입니다. 최근에는 'DIY 레스토랑' 트렌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객이 음식의 재료, 소스, 심지어 요리법까지 직접 결정하는 형태로 외식 문화가 진화하고 있죠.

 

2. 패션 & 뷰티 – 개성대로 조합하는 맞춤형 스타일 뷰티 업계에서는 나만의 컬러와 텍스처를 조합하는 DIY 화장품 & 향수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롤리랩', '라네즈 마이 컬러 리셋'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죠. 패션 브랜드들도 신발, 의류에서 색상, 소재, 디자인을 선택해 만드는 커스텀 패션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출처 : DALLI

 

나이키의 'Nike By You', 반스의 '커스텀 슈즈' 등이 이러한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AI 기반 퍼스널 컬러 & 스타일 추천 서비스도 확산되면서 개인 맞춤형 쇼핑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컬러와 스타일을 AI가 분석해 주는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죠.

 

3. 디지털 & IT –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테크 소비 디지털 분야에서도 토핑경제는 활발합니다. 넷플릭스, 어도비, MS Office 같은 구독형 소프트웨어는 소비자가 필요한 기능만 선택하여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하드웨어에서도 모듈화 제품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노트북에서 카메라 교체, 추가 배터리 장착 등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앱과 게임 내에서도 '토핑'처럼 원하는 기능, 아이템을 추가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추가 기능은 개별 구매하는 '프리미엄(Freemium)' 모델이 대표적입니다.

 

4. 자동차 & 모빌리티 – 옵션 추가로 나만의 차량 만들기 자동차 산업에서도 토핑경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본 모델을 두고, 인테리어 색상, 휠 디자인, 자율주행, AI 비서 같은 추가 기능을 선택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공유 모빌리티에서도 '토핑' 개념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옵션, 넷플릭스·와이파이 포함 차량 등 맞춤형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죠. 쏘카, 그린카 같은 카셰어링 업체들이 이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5. 교육 & 취미 – 원하는 것만 배우는 시대, 교육 분야에서도 토핑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대학과 교육기관에서도 특정 강좌만 선택하여 수강하는 모듈형 교육 과정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K-MOOC, 코세라 같은 플랫폼이 대표적이죠.

 

구독형 강의 플랫폼인 클래스101, 탈잉 등에서는 원하는 개별 강의만 선택해 수강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 시장의 확대로 이런 선택적 학습이 가능해졌습니다.

 

피트니스 업계에서도 원하는 프로그램만 골라 참여하는 방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가+PT 결합 같은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죠.

 

토핑경제, 소비의 미래를 이끌다

이제 소비자는 더 이상 기업이 제공하는 기성품을 수동적으로 구매하지 않습니다. 토핑경제의 영향으로 소비자가 직접 조합하여 '나만의 상품'을 완성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내 취향과 필요에 맞춰 소비하는 것이 중요해졌고, 이는 높은 소비자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소비는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합니다. 바로 이것이 토핑경제의 핵심 가치입니다. 앞으로 제조업, 서비스업, 콘텐츠 산업 모두 '토핑' 방식을 채택하며 더욱 세분화된 시장이 형성될 것입니다. 소비자는 원하는 옵션만 추가하는 방식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기업들은 더 이상 완성된 제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 베이스와 다양한 '토핑' 옵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제품 개발 방식과 마케팅 전략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토핑경제'는 소비자의 욕구와 기술의 발전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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